발렌타인데이의 유래와 역사. 로마 시대의 기원

2025. 2. 14. 17:31떼아모투어_Teamotour

 

발렌타인데이의 유래와 역사

1. 로마 시대의 기원

발렌타인데이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발렌타인데이의 기원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전설은 

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(Claudius II) 시절로, 이 황제는 젊은 남성들이 결혼을 하면 군인으로서의 헌신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결혼을 금지시켰습니다.

하지만 성 발렌타인(Valentine)이라는 사제는 이에 반대하며, 사랑하는 이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 

몰래 결혼식을 주례했습니다. 결국 이 사실이 발각되어 발렌타인은 체포되었고, 

기원후 269년 2월 14일에 처형당했습니다.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, 발렌타인은 투옥된 동안 간수의 딸과 

친밀한 관계를 맺었고, 죽기 전에 그녀에게 “당신의 발렌타인으로부터”라는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. 

이 이야기에서 연인들이 카드를 주고받는 전통이 비롯되었다고 합니다.

 

2. 로마의 이교도 축제 ‘루페르칼리아’(Lupercalia)

발렌타인데이의 기원은 로마의 이교도 축제인 루페르칼리아와도 연결됩니다.

• **루페르칼리아 축제(2월 13~15일)**는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축제였으며, 

목신(양치기와 목축의 신)인 파우누스(Faunus)와 로마의 건국 신화 속 인물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를 

기리는 의식이었습니다.

• 이 축제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염소 가죽으로 만든 채찍을 들고 다니며 농지와 여성들을 가볍게 때렸는데, 이는 다산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여겨졌습니다.

• 축제 중에는 **‘짝짓기 복권’**이라 불리는 전통도 있었습니다. 젊은 여성들의 이름을 항아리에 넣고, 

남성들이 이를 뽑아 짝이 되는 식이었죠. 많은 경우 이 짝은 축제 기간 동안 연인이 되었고, 때로는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.

3. 기독교와 발렌타인데이의 결합

• 5세기 후반, 교황 젤라시오 1세는 이교도의 축제인 루페르칼리아를 기독교적 의미로 전환하며, 

2월 14일을 성 발렌타인의 축일로 지정했습니다. 이로 인해 이교도적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, 

사랑과 헌신을 기념하는 기독교적 기념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.

• 하지만 이 시점에서도 발렌타인데이는 오늘날과 같은 로맨틱한 사랑의 날은 아니었습니다. 

오히려 순교자 발렌타인을 기리는 종교적 의미가 더 강했습니다.

4. 중세 시기와 ‘연인의 날’로의 변화

• 중세 영국과 프랑스에서는 2월 14일이 새들이 짝을 이루는 시기라고 믿었습니다. 

이 시기와 성 발렌타인 축일이 맞물리며 자연스럽게 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.

• **영국의 시인 제프리 초서(Geoffrey Chaucer)**가 14세기 말 《새들의 의회(Parliament of Foules)》라는 시에서 2월 14일을 “새들이 짝을 이루는 날”로 묘사하며, 발렌타인데이가 연인들의 날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
5. 근대 이후 발렌타인데이의 발전

 17세기 영국에서는 연인들이 손으로 쓴 연애 편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발달했고, 

18세기에는 꽃, 초콜릿, 카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굳어졌습니다.

• 19세기 중반 산업혁명을 거치며 **대량생산된 ‘발렌타인 카드’**가 등장해, 현재와 같은 형태로 전 세계에 퍼졌습니다.

 20세기 초 미국에서 초콜릿 회사들이 마케팅 전략으로 발렌타인데이를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정착시켰으며, 

이후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.

6. 오늘날 발렌타인데이

• 현재 발렌타인데이는 전 세계적으로 연인뿐 아니라 가족,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 

날로 기념됩니다.

• 일본과 한국에서는 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유명하지만, 이는 20세기 중반 일본의 한 초콜릿 회사가 시작한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되었습니다. 한국에서는 **화이트데이(3월 14일)**와 연계되어 독특한 문화로 발전했습니다.

흥미로운 사실

• 발렌타인데이에는 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장의 카드가 주고받아지며, 

이는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카드가 오가는 날입니다.

• 로마의 발렌타인 성인은 **‘연인들의 수호 성인’**으로서 가톨릭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.